
일본 라멘을 처음 접했을 때, 깊고 진한 돼지뼈(돈코츠) 육수의 매력은 한 그릇 이상의 인상을 남겼다. 그 한 그릇이 계기가 되어, 결국 가게를 열게 됐다. 칸타루라멘의 시작은 그렇게 ‘맛에 대한 감동’에서 출발했다.
가게를 운영하며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붙잡고 있는 요식업 철학은 단순하다.
“가장 으뜸가는 라멘을 만들자.”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한 그릇을 내놓는 것이 목표다.
돈코츠 육수는 흔히 기름지고 느끼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칸타루라멘은 이 지점에서 방향을 달리했다. 일본식 돈코츠의 진한 뼈맛은 살리되,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느끼함을 줄이고 칼칼한 매운맛을 더했다. 매운맛을 선택하지 않으면 담백하면서도 깊은 국물의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고, 매운맛을 더하면 해장 국밥처럼 속을 잡아주는 한 그릇이 완성된다.
대표 메뉴인 ‘칸타루라멘’은 가게의 정체성을 그대로 담고 있다.
10시간 이상 우려낸 돼지뼈 육수로 완성한 국물은 진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다. 라멘이지만 국밥 같은 든든함이 있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장 운영 방식도 조용한 배려에 가깝다. 개인석 위주의 구조로, 손님들이 편안하게 식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직접적인 대면은 최소화했다. 얼굴을 마주하며 주문을 받지는 않지만, 늘 같은 메뉴를 주문하고 같은 자리에 앉는 손님들을 보며 단골을 알아볼 때도 있다. 대표는 “말은 많이 나누지 않지만, 찾아주시는 것 자체에 늘 감사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아직은 새로운 메뉴를 늘리기보다 기존 메뉴에 더 집중하고 있다.
지금의 한 그릇을 더 정성스럽게 다듬은 뒤, 그 이후에야 손님들의 니즈에 맞는 메뉴 개발을 고민하겠다는 생각이다.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다시 상권이 살아나고, 더 많은 손님들을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때까지 묵묵히, 제 자리에서 한 그릇을 제대로 만들겠습니다.”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