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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반오문 인터뷰] “직접 고르고, 직접 손질합니다” 장인의 철학을 담은 안산 반월정육한우마을의 곽호종 대표의 이야기

반갑습니다, 오늘도 문을 열었습니다.

[반오문 인터뷰]

 

안산 반월한우마을 운영하고 있는 곽호종 대표를 만나 인터뷰 진행했습니다.

 

 

 

 

 

 

한우에 진심인 사람, 곽호종 대표를 만나다

 

경기도 안산 반월에 위치한 ‘정육 한우 마을’은 단순한 고깃집이 아니다.

이곳의 대표 곽호종 씨는 자신을 “모든 일을 다 하는 사람”이라 소개한다.

직원들의 빈자리를 메우는 것은 물론, 정육, 숯불, 주방 등 가게 운영 전반을 직접 맡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고 사업을 할 수는 없잖아요. 제가 다 할 줄 알아야 하죠.”

이 말 한마디에 그의 책임감과 진정성이 묻어난다.

 

 

정육점을 넘어 한우 전문 매장으로

 

곽 대표는 처음엔 소규모 정육점을 운영했다. 당시엔 한우뿐 아니라 닭, 돼지 등 다양한 육류를 다뤘지만, 점차 ‘한우’라는 품목에 집중하게 되었다.

“한우만의 특색이 있어요. 그 맛을 제대로 살려서 손님들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전문 매장을 만들고 싶었죠.”

한우의 깊은 맛과 특유의 질감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그는 오로지 ‘한우’에 집중하는 운영 방식을 선택했다.

 

 

 

 

 

 

진짜 장사의 시작은 ‘도축 전’부터

 

이 매장의 가장 큰 경쟁력은 단연 '직접 유통'이다. 곽 대표는 단순히 고기를 받아 판매하지 않는다.

그는 홍성, 평택, 횡성 등 전국의 소 농장을 직접 돌며, 좋은 품질의 소를 직접 고른다.

“제가 고른 소는 도축까지도 직접 맡깁니다. 그렇게 해야 어떤 고기가 우리 매장에 들어올지 확실하니까요. 도축된 소는 짝으로 들어오죠. 앞다리 두 개, 뒷다리 두 개. 그걸 직접 손질해서 판매합니다.”

중간 유통 마진을 줄이기 위해 손질부터 새김질까지 직접 처리하며, 그 과정을 통해 가격을 낮추고 품질은 높인다.

 

 

“지속 가능한 가성비 한우”를 목표로

 

곽 대표는 최근 한우 가격이 떨어지면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저렴한 한우를 대량으로 공급하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이 가격이 계속 유지되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육 한우 마을’은 이러한 시장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가성비 있게, 정직하게 한우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의 방식은 단순히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질 좋은 고기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기 위해 유통 구조를 최소화하고, ‘진짜 한우’를 손님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양심 있게, 성실하게 장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곽호종 대표는 자영업자들을 향한 오해에 대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물론 비양심적인 자영업자도 있겠지만, 저를 포함해 성실하고 신의 있게 장사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한우를 직접 고르고, 도축과 손질까지 담당하는 그의 노력이 돋보이는 이유는 바로 이 정직함 때문이다.

 

 

 

 

 

 

곽호종 대표와의 인터뷰는 ‘장사’의 본질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는 단순히 한우를 파는 사람이 아니라, 한우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책임지는 사람이다.

직접 농장을 돌며 소를 고르고, 도축과 손질까지 직접 하며 유통 마진을 줄이는 그의 방식은 ‘가성비’라는 단어에 진짜 의미를 부여한다.

그가 강조하는 진정성과 양심, 그리고 책임감은 요즘 같은 시대에 꼭 필요한 자영업자의 모습이 아닐까.

‘반월 정육 한우 마을’은 한우 그 이상의 가치를 손님에게 전달하고 있다. 곽 대표의 장사 철학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길 바란다.

 

 

 

정안뉴스 최진호 기자 |

기사제보 cjh88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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