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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반오문 인터뷰] 디지털 피로를 씻는 종이책 여행지, 천안 와우만화카페

반갑습니다, 오늘도 문을 열었습니다.

[반오문 인터뷰]

 

천안 와우만화카페 운영 중인 서동진 대표를 만나 인터뷰 진행했습니다.

 

 

 

 

 

디지털 시대, 종이책의 감성을 지키다… 천안 ‘와우만화카페’의 특별한 여정

 

 

책이 좋아서 시작된 만화카페, 10년의 기록

 

천안역에서 10년 넘게 운영 중인 ‘와우만화카페’는 단순한 만화방이 아니다. 이곳의 주인장 서동진 대표는 본업인 인테리어 회사 ‘디자인랑’을 운영하면서 아내와 함께 만화카페를 꾸려왔다.

서 대표는 “어릴 적부터 만화책을 좋아해 장르 불문하고 꾸준히 수집해왔다”고 전했다. 그 결과, 현재 매장에는 약 17만 권에서 20만 권에 달하는 만화책과 소설, 웹툰, 희귀본 등이 구비돼 있다.

 

 

책도 맛도 감성도, 모두가 만족하는 공간

 

와우만화카페는 책뿐 아니라 ‘먹거리’에서도 특별하다. 과거 분식 체인을 운영했던 경험을 살려 만든 ‘마늘 계란 라면’은 시그니처 메뉴로, 이 라면을 맛보기 위해 찾는 단골 손님도 많다.

“만화방 라면이 제일 맛있다”는 말처럼, 이곳의 라면은 ‘만화카페 맛집’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직접 디자인한 인테리어, 따뜻한 분위기의 차별화

 

인테리어 전문가답게 매장의 공간 구성도 남다르다. 서 대표는 “프랜차이즈처럼 획일화된 분위기가 아닌, 아늑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래서인지 와우만화카페는 젊은 세대뿐 아니라 연세 있는 동네 어르신, 가족 단위, 커플, 학생들까지 다양한 세대가 편하게 찾는 공간이 됐다.

또한 계절에 맞춰 꾸며지는 매장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으며, 자체 제작 캐릭터 ‘낙생이(즐거운 인생)’를 곳곳에 배치해 더욱 따뜻한 감성을 전하고 있다.

 

 

복합문화공간으로의 확장 꿈꿔

 

서 대표의 다음 목표는 와우만화카페를 단순한 만화카페를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앞으로는 예비 웹툰 작가들이 편하게 이용하고, 독서 모임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며 “지역 사랑방처럼 누구나 편히 들를 수 있는 문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종이책의 향기, 디지털 시대의 ‘디톡스 공간’

 

디지털 미디어가 지배하는 시대, 와우만화카페는 아날로그 감성의 소중함을 다시금 일깨운다.

고객들은 “책 냄새가 너무 좋다”, “이런 향수는 오랜만이다”라는 말을 자주 남긴다고. 서 대표는 “요즘은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한 시기”라며 “한 장 한 장 넘기며 책을 읽는 여유를 이 공간에서 누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무더운 여름엔 와우만화카페에서!

 

현재 와우만화카페에서는 ‘와우 만화~여름을 부탁해!’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선불 3시간 요금제에 1시간 추가, 5시간 요금제에는 2시간을 더 제공하는 여름 한정 혜택이다.

또한 식사+만화+음료를 만 원으로 즐길 수 있는 ‘만원의 행복’ 패키지도 마련되어 있어, 부담 없이 여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천안 와우만화카페는 단순한 공간이 아닌 ‘시간을 천천히 흐르게 하는 공간’이었다. 빠르게 소비되는 시대 속에서 느리게 넘기는 책 한 장, 그리고 따뜻한 라면 한 그릇은 사람들에게 여유와 회복을 선물한다.

서동진 대표의 진심 어린 운영 철학과 지역을 향한 애정이 가득 담긴 이곳은, 단순한 사업장이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추억이고, 누군가에게는 영감이며, 모두에게는 휴식처가 된다.

웹툰과 종이책이 공존하는 와우만화카페가 앞으로 어떤 문화적 확장을 이룰지 기대해 본다.

 

 

 

정안뉴스 최진호 기자 |

기사제보 cjh88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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