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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우리금융, 동양·ABL생명 품었다…보험업 11년 만에 복귀

우리금융, 동양·ABL생명 인수 완료…'종합금융그룹' 완성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공식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본격적인 종합금융그룹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
은행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벗어나 보험, 증권, 자산운용, 카드까지 아우르는 다각화 전략이 구체화된 것이다.

 

 

10개월 만에 보험사 인수 마무리


우리금융은 7월 1일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마무리하고, 양사를 공식 계열사로 편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중국 다자보험과 체결한 주식매매계약(M&A) 이후 약 10개월 만의 결실이다.

 

동시에 성대규 전 신한라이프 대표가 동양생명 대표로, 곽희필 전 신한금융플러스 대표가 ABL생명 대표로 각각 선임됐다.

 

성대규 대표는 과거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인물로, 이번 인수 과정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아 왔다. 곽희필 대표 역시 ING생명부터 신한금융플러스까지 굵직한 보험 영업 경험을 보유한 인물이다.

 

 

11년 만의 생명보험업 복귀


우리금융이 보험사업에 복귀한 것은 2014년 우리아비바생명(현 iM생명)을 매각한 이후 약 11년 만이다.
이번 인수로 생명보험 업계에 다시 발을 들인 셈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에는 한국포스증권을 우리종합금융과 합병하며 증권업에도 복귀했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은행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보험, 증권, 자산운용, 카드 등 다양한 금융영역을 포함한 종합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다.

 

 

수익구조 다변화 시동


지난해 우리금융그룹 전체 순이익(3조860억 원) 중 우리은행이 98.5%(3조394억 원)를 차지할 만큼 은행 의존도가 높았다.
하지만 동양생명(3,143억 원)과 ABL생명(1,051억 원)의 실적이 그룹 실적에 반영되면, 은행의 수익 비중은 80% 중반까지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동양생명의 지급여력비율(K-ICS)이 127.2%로 금융당국의 기준(130%)에 못 미친다는 점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비은행 부문 강화 전략 본격화


우리금융은 보험사 인수를 계기로 비은행 부문 강화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방카슈랑스, 법인보험대리점(GA), 디지털 채널을 통해 보험 유통망을 확장하고, 보험 심사 및 보상 절차에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도입해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그룹 내 은행, 증권, 카드, 자산운용 등과 협업해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CIB) 부문에서도 통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향후 헬스케어나 요양 서비스 등 신사업 진출도 고려 중이다.

 

임종룡 회장 “1등 금융그룹 재도약의 원년”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오늘은 우리금융이 1등 금융그룹으로 다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AI 기반 혁신과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고객과 주주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출처: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보험사 인수를 넘어, ‘은행 중심’이라는 편중된 구조에서 벗어나 진정한 종합금융사로 재편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특히 AI와 디지털 기반 보험서비스 혁신이 실현된다면, 고객 경험 측면에서도 새로운 기대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정안뉴스 최진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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