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9 (화)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부산

[반오문 인터뷰] 부산 레이크미용실 소심한 사람을 위한 1인 미용실 이효서 대표 이야기

반갑습니다, 오늘도 문을 열었습니다.

[반오문 인터뷰]

 

부산 레이크 운영하는 이효서 대표를 만나 인터뷰 진행했습니다.

 

 

 

 

소심한 사람들을 위한 미용실,

 

 

“말하지 않아도 편안한 공간 만들고 싶었어요”

– 부산 ‘레이크미용실’ 이효서 대표 이야기

 

 

13년 경력, 손끝에서 전해지는 정성과 공감

 

부산에서 1인 미용실 ‘레이크미용실’을 운영 중인 이효서 대표는 13년 넘는 미용 경력을 가진 베테랑 디자이너다. 미용학과를 졸업한 뒤 대형 프랜차이즈와 서면의 유명 샵에서 실력을 쌓은 그는, 결혼과 육아로 잠시 손을 놓았지만 결국 ‘익숙한 손의 감각’으로 다시 돌아왔다.

“쉬었던 시간이 있긴 한데, 미용은 손으로 하는 기술이라 다시 시작하니까 몸이 기억하더라고요. 예전 고객님들도 다시 찾아주시고요.”

 

 

 

 

 

 

“조용히, 편하게, 내가 편했던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이 대표가 ‘레이크미용실’을 차린 이유는 단순한 창업 그 이상이었다. 오히려 자신 같은 ‘소심한 성향’의 고객들을 위한 ‘조용하고 편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백화점 매장 가면 말 거는 것도, 시선 받는 것도 부담스럽잖아요. 저도 그런 사람이에요. 그래서 저처럼 조용히 머리하고 싶은 분들, 말하는 게 어려운 분들도 편하게 오셨으면 했어요.”

미용실에 앉아 눈을 감는 고객이 있다면, 굳이 말을 걸지 않는다. 어색한 침묵이 아니라 ‘배려의 시간’이 되도록 하는 것. 이 대표의 말 없는 배려는 많은 손님들에게 ‘힐링의 시간’으로 전해진다.

 

 

 

 

 

 

“사진으로 보여주시면 더 좋아요” – 말보다 편한 스타일 상담

 

레이크미용실에서는 고객과의 소통 방식도 남다르다. “스타일을 말로 설명하는 게 어려운 분들 많아요. 그래서 저는 사진을 들고 오시면 가장 좋다고 말씀드려요. 말을 못 해도, 이미지를 보면서 서로 맞춰갈 수 있거든요.”

특히, 말이 서툰 고객일수록 더 많이 귀 기울이고, 천천히 스타일을 맞춰간다. 단순히 ‘멋진 머리’를 만드는 것보다, 고객이 ‘나답게’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이 이 대표의 목표다.

 

 

“실패해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가게, 이제는 소중한 공간

 

처음엔 부담 없이,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시작한 공간이지만, 지금은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로서 책임감도 커졌다. “크게 투자한 건 아니었지만, 어쨌든 내 공간이고, 내 일이라 생각하니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고요.”

레이크미용실은 이제 단순한 미용실을 넘어,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공간’이 되었다. 말하지 않아도 괜찮고, 시선을 받지 않아도 되는 곳. 조용히, 그러나 정성 가득한 손길로 고객을 맞이하는 미용실이다.

 

 

 

 

 

요즘처럼 ‘트렌디한 샵’이 넘쳐나는 시대에, 오히려 말이 없어도 편하게 머리할 수 있는 미용실이 있다는 것은 큰 위로다. 이효서 대표의 미용실은 단순한 스타일을 넘어서, ‘심리적 안식처’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소심한 사람을 위한 미용실.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곳 아닐까?

 

 

정안뉴스 최진호 기자 |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