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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대구 달서구 두류젊코 맛집 “등갈비애꼬치다 광장코아점”

"LG전자를 떠나 창업으로… 등갈비로 승부하는 외식 창업 스토리"



 

  대구 달서구 광장코아(두류 젊코) 먹자골목에 자리 잡은 ‘등갈비애꼬치다 광장코아점’은 흔한 고깃집 사이에서도 특별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본사는 인천에 있는 프랜차이즈지만, 이곳의 사장은 LG전자 R&D 책임연구원 출신으로, 20년간 대기업 연구팀장으로 일하다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LG를 떠나 창업을 선택한 이유

 

사장은 2023년 2월 LG전자를 퇴사했다. 안정된 직장 생활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던 건 가족 때문이다. 아내가 코로나 백신 후유증으로 희귀질환인 중증근무력증을 앓게 되면서, 병간호와 치료를 위해 전국을 돌다 결국 회사를 그만둬야 했다. 긴 투병 끝에 정확한 병명이 밝혀져 치료가 가능해졌고, 그는 가장으로서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음식점 창업을 결심했다.

 

“처음엔 아무것도 몰랐던 초보 장사꾼이었지만, LG에서 쌓은 영업·마케팅·품질관리 경험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지금은 자리를 잡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등갈비를 선택한 이유

 

그가 선택한 아이템은 바로 등갈비. 고기 메뉴 중에서도 매니아층이 확실하고, 특유의 잡내와 누린내만 잡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프랜차이즈 등갈비애꼬치다는 최고급 프리미엄 듀록(흑돼지) 등갈비만을 사용해 냄새를 최소화하고, 저온숙성으로 육즙과 부드러움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또한 주방에서 모든 조리를 마쳐 고객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손님이 직접 고기를 굽지 않아도 된다. 옷에 고기 냄새가 배지 않고 쾌적한 식사가 가능하다는 점은 다른 고깃집과 확실히 차별화된다.

 

매장의 차별화 포인트

 

광장코아점은 이미 여러 성과를 거뒀다.

- 식약처 위생등급 ‘매우 우수’ 별 3개 획득

- 한국소비자산업평가 딜리버리푸드 분야 최고 등급 획득

- ‘3정5S 체크리스트’로 주방·홀·화장실을 매일 관리

 

여기에 1인분(300g) 9,9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 정책과 5% 포인트 적립제도까지 운영하며 가성비를 극대화했다.

 

대표 메뉴는 스페셜 세트. 등갈비, 삼겹살, 치즈, 꼬치, 숯불닭발을 한 번에 맛볼 수 있어 주문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손님들의 반응과 단골 에피소드

 

손님들의 반응도 뜨겁다.

“등갈비가 너무 맛있어 소주가 술술 들어간다”는 말로 단골이 된 손님, 매운 맛을 즐기지 못하지만 매장 청결과 서비스에 반해 매니아가 된 손님 등 다양한 사연이 있다. 특히 가성비 좋은 단체 회식 메뉴 덕분에 축구부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찾는 경우도 많다.

 

앞으로의 목표와 비전

 

단기 목표는 월 매출 4천만 원을 달성하는 것. 장기적으로는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만들어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고, 한 건물에 여러 음식점을 통합 관리해 지역의 ‘핫플레이스’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사장이 손님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저희 매장은 고객만족이 되지 않으면 그냥 꽁짜로 드립니다. 고기에서 냄새가 나거나, 그릇이 지저분하거나, 직원이 불친절하다면 돈 받지 않겠습니다. 한 번만 경험해 보세요. 만족 못 하시면 무료로 드리겠습니다.”

 

대기업 연구원에서 대구의 음식점 사장으로 변신한 그의 도전은 단순한 창업 스토리를 넘어, 가족과 함께 삶을 지켜내기 위한 선택이었다. 지금 광장코아 먹자골목 한켠에서 ‘등갈비애꼬치다’의 불판 위에는 그의 진심이 구워지고 있다.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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