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오늘도 문을 열었습니다.
[반오문 인터뷰]
부산 온천동 푸딩크레를 운영중인 정기환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 했습니다.
“파충류, 생각보다 훨씬 키우기 쉽고 귀여운 친구들입니다.”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자리한 파충류 전문샵 ‘푸딩크레’. 이곳에서 크레스티드 게코를 중심으로 다양한 파충류를 분양하고 관리하는 정기환 대표는 “파충류는 현대 사회에 가장 적합한 반려동물 중 하나”라고 말한다.
푸딩크레는 단순히 동물을 파는 매장이 아니다. 처음 파충류를 접하는 이들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분양부터 사후관리까지 전문적인 안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 종인 크레스티드 게코는 곤충을 사러 다닐 필요 없이 특별한 온도 장비 없이 실온에서 키울 수 있으며 하루 한 번의 분무, 이틀에 한 번의 급식만으로도 건강하게 자란다. 또한 여행이나 출장 시 제공되는 ‘호텔링 서비스’도 이 매장만의 차별화된 장점이다. 정 대표는 “3일 정도는 괜찮지만, 일주일 이상 집을 비우게 될 경우 전문 샵에 맡기는 게 아이들에게도 스트레스를 줄이지 않는 길”이라고 조언한다.
정기환 대표의 강점은 소통과 신뢰다.
“처음 키우시는 분들이 궁금한 게 많으신데요, 분양 이후에도 카톡이나 전화로 질문 주시면 언제든 답변해드려요.” 이러한 운영 철학은 초보자들에게 큰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한다. 또한 분양 개체는 직접 번식한 건강한 개체들로, 생물의 건강 상태도 보장된다. “사람도 백인, 황인, 흑인이 있듯 크레들도 유전자마다 다르게 생겼어요. 그래서 예쁜 무늬와 희귀한 컬러를 가진 친구들은 가격이 다소 올라가기도 하죠.”
이처럼 유전적 특성과 희소성에 따라 가격대가 다양하지만, 푸딩크레는 합리적인 가격 정책과 고객 중심의 분양 기준을 고수한다. 정 대표는 “단순히 판매보다는, 예쁜 아이들을 직접 번식해서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독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실까요?
“강아지나 고양이보다 부담이 적고, 물고기보다 손으로 교감할 수 있는 동물이 바로 파충류입니다. 크레스티드 게코는 선입견을 깨고 새로운 반려동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합니다. 놀러만 오셔도 좋아요. 직접 보고, 만져보며 생각이 바뀌는 경험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정 대표는 ‘생명을 가볍게 보지 말자’는 신념도 잊지 않았다. 파충류는 아무리 관리가 쉬워도 생명이며, 분양을 받는다면 반드시 책임감 있게 끝까지 키워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정기환 대표는 조용하지만 진심이 또렷한 사람이었다. 말투는 담백했지만, 하나하나 생명을 대하는 태도는 분명하고 깊었다. 푸딩크레는 단순한 파충류 매장이 아닌, 생명과 책임이 공존하는 작은 생태계였다. 강아지, 고양이 외에도 더 많은 반려동물의 가능성과 감동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곳. 이런 공간이 점점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
정안뉴스 최진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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