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오늘도 문을 열었습니다.
[반오문 인터뷰]
천안 옷입는강아지 장영미 대표를 만나 인터뷰 진행했습니다.
“강아지도 계절에 맞게 입어야 해요”
천안 신부동에 위치한 반려동물 맞춤 의류 전문 매장 ‘옷 입는 강아지’. 이곳을 운영하는 장영미 대표는 단순히 예쁜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가 아니다. 그는 강아지들이 ‘편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
장 대표는 “여름이라고 강아지가 옷을 입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오히려 여름이 가장 위험한 계절”이라며 “지면의 뜨거운 열기나 벌레로부터 보호하려면 얇은 옷이라도 꼭 입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운 적 없는 길, 그러나 더 깊이 있는 노하우
놀랍게도 장 대표는 애견 의류 제작에 대한 전문 교육을 따로 받은 적이 없다. 그는 “직접 옷을 만들고, 패턴을 실험하고, 수정하면서 완전히 독학으로 배웠다”며 “수년 간 운영한 수강 프로그램에서도 그 실무 중심의 창의적인 방식으로 많은 제자들을 배출해왔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틀에 갇힌 교육이 아닌, 실제로 필요한 옷을 만드는 노하우. 그것이 장 대표가 가진 진짜 강점이다.
“단순한 판매가 아닌, 삶의 동반자와 함께하는 옷”
장 대표는 강아지뿐 아니라 애견 미용사 유니폼 제작까지 병행하고 있다. 예쁘기 전에 ‘입었을 때 편한 옷’이 먼저라는 원칙은 반려견 의류뿐 아니라 사람 옷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그녀의 꿈은 명확하다.
“제가 만든 옷이, 사람들이 반려견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제 꿈이고, 제 목표예요.”
판매 수익의 따뜻한 흐름… 길 위의 생명들을 향해
장 대표는 옷을 판매한 수익으로 길냥이, 유기견, 유기묘 구조 활동을 함께 이어가고 있다. 현재도 길냥이 11마리의 고양이를 돌보고 있으며, 임시 보호 중인 동물들도 많다.
“진짜 안타까운 아이들이 많아요. 입양 시스템이 좀 더 체계적으로 갖춰졌으면 좋겠고,
많은 분들이 구조된 아이들에게 작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셨으면 해요.”라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그녀의 매장은 단순한 의류 판매 공간이 아니다. 생명을 향한 진심이 흐르는 작은 보호소이자, 반려동물과 사람을 잇는 마음의 다리다.
마지막으로 장 대표는 한 마디 덧붙였다.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
장영미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반려동물 의류가 단순한 ‘패션’이 아닌 안전과 보호의 도구라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돈을 벌기 위한 판매가 아니라, 함께 사는 존재로서의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과 사랑을 옷 한 벌에 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수익의 끝에는 또 다른 생명을 살리는 선한 영향력이 이어진다.
‘옷 입는 강아지’라는 브랜드명 뒤에 숨어 있는 깊고 따뜻한 진심을 많은 이들이 기억해 주길 바란다.
정안뉴스 최진호 기자 |